맥북프로

Lucvs

나의 맥북아

사랑하는 나의 맥북아. 너는 나의 사과농장에서 자란 첫 열매이며, 가장 달콤한 과실이었다. 2019년에 널 처음 데려오기 전, 너는 어느 음악가의 작업실에서 살고 있었다. 태어난지 한 달도 안 된 아이었지만, 넌 너무 사랑스러웠다. 청담동에서 그 음악가를 기다리고 있었을 때, 난 무척이나 설레었다. 그렇게 쓰지 않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음악가를 기다렸다. 이후 금전적인 거래가 성사되었고 널 데려올 수 있게 되었다. 하지만 너를 감싸고 있던 순백의 하얀 상자가 너무나도 티없이 맑았기 때문에, 혹여 때가 묻을까 조심스레 너를 나의 집으로 데려왔다. 이후로 너는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. 하루에도 널 몇시간씩 바라보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다. 너의 키감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았으나, 나만큼은 너의 키감은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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