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군 826기로 입대한 나의 동기들은 군생활동안 크고 작은 다툼들을 하며 돈독한 - 정말 그러한지는 깊게 분석해보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지만 - 사이가 되어 전역 후에 일본 여행을 가기로 하였다.
우리 모두 MBTI가 비슷해서(2 INFP, 1 INFJ)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일본 여행을 결정한 이후로 약 3개월동안 아무런 예약을 하지 않았다. 더이상은 미룰 수 없기에 10월 어느 화창한 날에 우리는 도쿄 왕복 항공권을 예약하였다.
나는 그 이후로 공부 연등을 종료하고 아이패드로 일본 여행 브이로그나 도쿄 맛집 추천 영상을 보며 전역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.
그러나 11월 말, 한 명이 개인적인 사유로 인하여 못 가게 될 것 같다고 이야기를 전했다. 되게 오래전부터 이야기해 온 사항이고, 전역하고 일본 갈 생각만 하던 나로써는 너무나도 아쉬웠다.
그러나 어찌할 수 있겠는가?
일본 여행은 접어두고 다시금 나는 생활관 옆 어두컴컴한 독서실로 향했다.
나의 동기는 두 명이었기에 이 중 한 명과 다시금 일본 여행을 계획해보려고 했다. 하지만 일본은 꽤나 가까운 그런 곳이기에 언제나 갈 수 있는 여행지이고 우리 세 명 중 두 명만 가는 것도 도리가 아니라 생각하였기에 그렇게 나의 첫 일본 여행은 무산되었다.
다음화 예고
전역은 2월 9일, 개강은 2월 27일. 그냥 한국에서 여유를 즐기며 쉬어야겠다라고 생각하였으나, 순간 무엇인가 뇌리를 스치는데 ! (다음편에 이어서..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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